
매일 저녁 늦은시간, 일부러 인적이 드문 시간에 아내와 함께 밖에 나가 산책을 겸한 운동을 합니다. 코로나 사태로 사람들이 없을 시간대에 나가는데도 가끔은 사람들과 마주칩니다. 예전 같으면 옆으로 지나쳐 가면 될 것을, 이제는 저 멀리서 사람이 보이면 서로가 서로를 피해서 걷기 바쁩니다. 두세달 전 세상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 되어 버렸습니다. 어떤 분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. 이제 세상은 BC와 AC로 나뉜다고 말입니다. Before Corona & After Corona - 분명 다른 세상이 될 것이라는 것이지요.
미국교회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최근 한달간 어떠한 온라인예배도 드리지 않았다는 성도의 수가 40% 이상이었다는 기사를 보고 마음이 무거웠습니다. 바이러스 하나로 인해 두 달이라는 짧은시간 동안 너무도 많은 성도님들이 예배없는 삶을 살게 된 것이지요.
지금은 대부분의 교회들이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고 이것이 모두에게 익숙해져가고 있습니다. 인터넷으로 찾기만하면 얼마든지 지구 반대편에 있는 교회의 예배까지도 드릴 수 있습니다. 편리하기도 하지만, 그렇기에 더욱 우려되는 것도 있습니다.만약 지금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 찾아온다면, 그래서 서로가 완전히 격리되어야 하고 인터 넷을 사용할 수도 없는 상황이 온다면, 우리의 예배를 어떻게 지켜 나갈 수 있을까요? 그때는 결국 내 자신이 교회가 되고 내 가정이 교회가 되어, 내가 제사장으로서 예배드릴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. (벧전 2:9)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건강한지 스스로 점검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. 한 순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지요. 매일아침 말씀묵상과 기도의 삶은 기본이고, 일상에서 하나님을 의식하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.이것이 쌓였을 때, 위기 가운데서도 예배를 지킬 수 있는 힘을 얻을 것입니다.
유투브를 통해 여러 목사님들의 설교를 듣고 다양한 컨텐츠를 통해 신앙생활에 도움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, 결국 나 자신의 믿음으로 하나님 앞에 서는 것입니다. 내가 직접 기도해야 하고, 내가 직접 성경을 펴서 말씀 읽어야 합니다. 바라기는 늘 깨어기도하며 매일의 삶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기쁨을 누리시는 성도님들 되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.
"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어느 날에 너희 주가 임할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니라" (마 24:42) "하나님을 가까이 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 하시리라..." (약 4:8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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