하나님께서 쓰시는 사람의 중요한 성품 중에 "겸손" 이 있습니다.
하나님은 교만한 사람을 참 싫어하신다는 것을 성경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.
"여호와께서 겸손한 자들은 붙드시고 악인들은 땅에 엎드러뜨리시는도다." (시 147:6)
"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. 겸손한자와 함께하여 마음을
낮추는 것이 교만한 자와 함께 하여 탈취물을 나누는 것보다 나으니라." (잠 16:18-19)
겸손하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생각해 봅니다. 무조건 내 생각을 숨기고 다른 사람의 말을
따르는 것이 겸손일까요? 내 감정을 드러내지않고 타인의 입장을 배려하는 것이 겸손일까요?
아닙니다. 우리는 "겸손함" (humbleness) 과 "공손함" (politeness)을 구분해야 합니다. 다른 사람에게 예의 바르게 행동하는 것은 "공손함" 입니다. "겸손함"은 나의 잘못을 인정할줄 아는 용기이고, 다른 사람의 생각이 내 생각보다 더 옳을 수 있다고 인정할줄 아는 지혜
입니다. 그래서 겸손한 사람만이 하나님의 뜻에 자신을 복종할 수 있는 것입니다.
겸손하지 않은 사람은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이 자기의 길을 가는 사람입니다.
야곱이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겠습니다. 야곱의 삶은 다른 사람에게 공손한 삶이 아니었습
니다. 특히 자신의 아버지와 형 에서에게 말이지요. 아버지와 형을 속이고 장자축복권을 빼
앗습니다. 그러나 벧엘에서 만난 하나님께 자신의 처지를 고백하며 솔직히 도움을 요청합니
다. (창 28:10-22)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낮출줄 아는 사람이었던 것입니다. 그것이 하나님
보시기에는 "야곱의 가능성" 이었습니다. 여러가지가 부족해도 겸손한 사람은 그래도 가능
성이 있는 사람입니다. 하나님은 그런 야곱을 훈련하셔서 결국 공손한 사람으로 바꾸어 가
셨습니다. (창 47:9-10)
사람은 겸손하지 않으면서 공손할 수 있습니다. 그러나 그것은 교만의 점잖은 모습일 뿐입
니다. 진정 겸손한 사람만이 마음에서 우러나와 타인을 인격적으로 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.
그래서 하나님은 겸손한 자를 찾으십니다. 하나님은 지금 나의 부족함을 보시는 것이 아니
라, 나의 가능성을 보시는 분입니다.
"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에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." (벧전 5:6)
맞습니다. 겸손하면 때가 되어, 우리를 높여주실 것입니다. 조건은 "겸손" 해야 합니다.
하나님 앞에서, 사람 앞에서 겸손함이 우리의 부족함을 덮어 주는 것입니다.
바라기는 우리 성도님들, 겸손하여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삶 사시기를
축복합니다.
Comments