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난 월요일 저녁 뉴저지에서 목회하는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었습니다. 저의 안부를 묻는 전화였는데, 개척을 준비하느라 한동안 연락을 하지 못했었거든요. 교회를 새롭게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이 나 반가와 해 주었고, 격려해 주는 말을 들으면서 참 힘이 되었습니다. 그 친구도 뉴저지에서 몇 년 전에 교회를 개척해서 지금 잘 사역하고 있어서인지 누구보다 더 기뻐했던 것 같습니다. 신학교 다닐 때부터, 사람이 진실하고 솔직해서 가까이서 교제했던 친구인데요. 미국에 와서도 만나 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었습니다. 형제가 미국에 없는 저로서는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그 친구가 옆 에 있다는 것이 마음 한 편에 든든함으로 남습니다. 그 친구와 통화하면서 드는 마음이, 무슨 말을 해도 서로를 이해해 줄 만큼 편하다는 것, 그만큼 서로를 잘 알고 있다는 것, 그것이 오랜 친구의 소중함이 고 좋은 점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. 사람을 대할 때, 겉에 보이는 모습과 속 마음이 다른 경우들이 있습니다. 겉으로는 좋아도 속으로는 다른 마음을 품고 있을 수도 있고, 겉으로는 차가워도 속으로는 무척이나 따뜻한 사람도 있구요. 그런데 어떤 경우의 사람들이건 한 가지 공통점은 있는 것 같습니다. 그것은 "진심은 통한다" & "누구나 사랑받고 싶어한다." 라는 것 입니다. 서로 모르던 사람들이 친구가 될 때는 그만큼 서로의 진심을 알 때 가능한 것이고, 서로를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때, 그제서야 비로소 진실한 친구가 되지 않나요? 저는 사람을 대할 때도 그렇게 느끼지만, 설교할 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. 아무리 성경의 진리 를 논리적으로 잘 정리해서 말씀을 전한다고해도 그 설교자의 마음에 진심이 없고, 사랑이 없으면 원래 전하고자 했던 말씀의 참 의미를 온전히 전하지 못하는 경우를 봅니다. 조금 세련되지 못한 말 솜 씨, 그리고 어색한 표현들 이 있어도 진심이 담긴 하나님의 말씀은 굉장히 강한 영적 파워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. 몇 마디 나누어 보아도 오랜 친구와 나눈 대화와 업무적으로 만난 사람들끼리의 대화는 그 깊이에 있어서 다르듯이, 저는 우리 뉴욕십자가교회 성도님들이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예배 가운데 오랜 친구끼리의 대화해서 나올 수 있는 그런 진심어린 고백이 드려지길 간절히 소망하고 축복합니다. 하나님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친구처럼 우리의 마음을 다 이해하시는 분인 줄로 믿습니다.
- crosschurchofny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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